[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낳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중볼 처리 능력이 전세계 중앙 수비수를 통틀어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인정한 수비 실력이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8일(한국시간) 공중볼 처리에 능한 전세계 센터백 100명을 뽑아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후보 선정부터 까다로웠다. CIES는 이번 시즌 프로 경기에서 9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서 공중볼을 따낸 횟수, 경합에서 승리한 비율, 경기의 수준 등을 반영한 지수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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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기록에 근거한 객관적인 기준으로 매긴 순위에서 김민재가 92.2점을 받아 전체 2위에 올랐다. 김민재보다 위에는 세계 최고 수비수로 정평이 나 있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뿐이었다. 반 다이크는 93.0점으로 1위에 빛났다.
김민재의 뒤를 이어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89.4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당연히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공중볼 처리 능력이 톱이었다. 김민재 다음으로 높은 순위의 아시아 선수는 중국의 한렁(우한)으로 전체 22위(85.0점)였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호주 출신 해리슨 델브리지가 유일하게 45위(82.3점)로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수비 능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지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면서 팀을 33년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뮌헨 이적 후에도 단번에 주전을 꿰차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김민재는 대체 불가 수비의 핵이며 대한축구협회 선정 2023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는 현재 아시안컵에 출전해 6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간판 수비수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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