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성동규 기자]경기 수원시무 지역구는 5선 김진표 국회의장의 텃밭이다. 하지만 김진표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의 보좌관을 지낸 이병진 예비후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정치신인이지만 오랫동안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해 온 저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디어펜은 17일 이병진 예비후보를 수원 권선구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만나 지역 현안과 앞으로 행보에 대해 들어 봤다. 여당이 수원에 총공세를 예고함에 따라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의 유불리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무색할 정도로 여유가 느껴졌다.
그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찐' 수원시무 지역 사람"이라며 "10년 넘게 지역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국회와 정부, 수원시와 협의로 현안들을 직접 추진·해결해왔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검증된 후보라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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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진 수원무 예비후보가 17일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향후 행보를 밝히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이병진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 대한 성격을 "정권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역위원회를 이끌며 당원동지들과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운 경험을 살려 선거에서도 당을 지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인, 돌려 말하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수원 시민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며 희망을 주는 이웃으로 오직 민생을 살피는 차별화된 정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병진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수원무 지역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 지역은 제가 태어나서 자라온 고향이자 정치적 성장판입니다. 수원무 지역구가 생긴 지 8년 됐습니다. 그 당시부터 김진표 의장님과 지역 보좌관으로서 일했고 2년 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시민과 소통해왔기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또 그동안 지역민들이 주신 사랑과 지지에 보답하려 합니다.
- 수원무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는데 '전략공천'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당헌·당규에는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선거구로 선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예비후보가 없을 때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해당 지역 판세와 후보자 경쟁력 등을 고려해 전략공천, 경선, 단수공천 등 공천 방식을 결정합니다.
현재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제가 예비후보로 있으니 제삼자를 공천할 명분이 특별히 없죠. 민주당은 민주당답게 이 지역만큼은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결정될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저는 자신 있습니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경선이 쉽지 않을 텐데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 저의 강점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만나서 대화하고 어느 곳이든 함께 할 수 있는 소통 능력 그리고 빠른 실행 능력, 어떤 일을 결정했을 때 바로 실행하는 그런 강한 추진력 이런 것들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간 지역 내 현안을 해결해 오면서 이런 장점을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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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진 수원무 예비후보가 17일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검증된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그의 향후 행보를 밝히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 선거운동에서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 '민생'과 '청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역할을 하면서 절실히 느낀 게 민생은 책상에서 회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돌며 직접 이야기를 듣고 피부로 느껴야 비로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은 하루 중 절반 이상을 직접 지역민들을 만나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청년들을 만나보니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지 않으면 그들이 원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겠더라고요.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함께 문화를 즐겼습니다.
그들과 함께 즐기는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자 청년층의 관심도가 급증했습니다. 서울지역 대학교 총학생회에서도 연락이 먼저 오기도 했습니다. 청년층과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자주 만나 소통하고 필요한 정책들도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 주요 공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10대 공약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수원의 가장 큰 이슈이자 앞으로 숙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원 군공항을 이전해야 합니다. 수원 군공항이 이전된 부지에는 첨단 연구 산업단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지난 15일 반도체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언급했는데 경기국제공항이 연계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반도체는 배로 운송을 못 하거든요. 항공으로만 운송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인천공항으로 가던 물류들을 경기국제공항에서 수출하게되면 비용이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원 군공항 이전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경제 지도가 바뀔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앞으로 꼭 해야 할 저의 필생의 과업입니다.
다음으로는 권선동·곡선동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는 겁니다. 과거 김진표 의장이 국회의원 출마할 때 공약했던 사업인데요. 당초 분당선 연장선을 오목천동까지 연결함으로서 실현하고자 했었으나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편익/비용) B/C 분석값이 0.5에 불과해 도저히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남시와 용인시가 추진하던 지하철 3호선 연장에 수원시와 화성시도 참여하게 돼고 경기도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즈음에는 사업 타당성 결과가 나오면 이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덕영대로의 교통체증도 해소하겠습니다.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 등으로 빠져나가는 차들은 덕영대로를 탈 수밖에 없어요. 우선 AI기반 지능형교통신호체계(ITS)를 적용하여 교통흐름을 빠르게 개선해야 합니다.
실시간으로 교통량을 분석해 신호체계를 달리하는 것입니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차들을 우회시켜야 하는 겁니다. 수원시 동탄 원천로에서 화성시 봉담을 연결하는 민자 고속도로를 정명근 화성시장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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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진 예비후보가 17일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주요 공약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 당선 됐을 때 원하는 상임위가 있으신지요?
△ 저는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하기 위해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데요. 또 권선동 지역 아파트 대부분이 30년 이상 됐어요. 그러나 면적이 100만㎡ 이상 되지 않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국토위에서 해결하고 싶습니다.
2순위는 교육위원회입니다. 제가 보좌관과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뒀던 정책은 교육 쪽이었습니다. 제 공약에도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물론이고 엄마들도 마음 편하게 돌봄공백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저출생 문제로 경제 인구가 줄지 않습니까? 경력 단절된 여성들이 경제 인구로 유입되어야 해결될 것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책임져주면 궁극적으로 저출생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중앙정치 무대에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리 당이 지금 현재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싸워오고 있고 앞으로도 싸워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굳건히 민주당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제가 하려고 합니다. 제가 살아온 인생을 두 단어로 정리하면 '당차고 거침없게'입니다.
다만 그 기본은 소통하면서입니다. 정치의 본령은 대화와 타협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나의 생각과 상대의 생각을 적절하게 충분하게 소통하지 않고 공감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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