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부진한 경기력에 태도 논란까지 불거진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윌로우 존슨(25)을 영입한다. 윌로우 존슨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60)의 딸이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존슨을 낙점하고, 영입 절차를 밟고 있다. 존슨은 전날 입국했으며 비자 취득 등 흥국생명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존슨은 튀르키예,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다.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 한국프로배구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지만, 한국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 데뷔를 하게 됐다.

존슨은 키 191cm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아버지 랜디 존슨처럼 왼손잡이다.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5차례나 수상하고 올스타에는 10번이나 선정됐다. 통산 303승 166패, 탈삼진 4875개, 평균자책점 3.29의 엄청난 기록을 남겼으며 2006년 은퇴 후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편, 옐레나는 시즌 도중 흥국생명을 떠나게 됐다.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입단하며 V리그에 뛰어든 옐레나는 2022-2023시즌 흥국생명으로 옮겨 이번 시즌에도 재계약했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득점 6위, 공격종합 4위에 오르는 등 비교적 좋은 활약을 했으나 3라운드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다. 여기에 태도 논란까지 벌어지며 구단과 팬들의 눈밖에 났고, 흥국생명은 교체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