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겼고, 태국은 비겼다. 한국의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의 3차전 맞대결에서 결정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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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가 키르기스스탄을 꺾고 2연승으로 F조 1위로 올라섰다. /사진=AFC 공식 SNS |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사우디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이 무려 2명이나 퇴장 당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2득점밖에 못한 것은 불만스러운 스코어였다.
경기 시작 7분만에 키르기스스탄의 아크마토프가 거친 파울로 퇴장 당해 사우디가 수적 우위를 잡았다. 계속 몰아붙이던 사우디는 전반 34분 모하메드 칸노의 선제골이 터져 리드를 잡았다. 알 말키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사우드 압둘하미드가 이 볼을 잡아 크로스했고 칸노가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3분에는 키르기스스탄의 메르크가 또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했다. 이제 9명이 싸우는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추가골을 못 넣고 슛만 난사하던 사우디는 후반 39분에야 교체멤버 하이살 알함디의 중거리슛 골로 2-0을 만들었다.
사우디는 볼 점유율 75%대 25%로 압도적으로 몰아붙였고, 무려 27개의 소나기슛을 쐈지만 2골밖에 못 뽑아내는 결정력 문제를 드러냈다.
한편, 앞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오만의 F조 2차전에서는 두 팀이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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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과 오만이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사진=AFC 공식 SNS |
태국은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기 위해, 오만은 16강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 승리를 바라보고 맞붙었다. 두 팀은 나란히 슈팅 6개씩을 기록하며 팽팽히 맞선 끝에 끝내 어느 팀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로써 F조는 2연승한 사우디가 승점 6이 돼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태국이 1승 1무(승점 4)로 2위, 오만이 1무1패(승점 1)로 3위에 자리했고 2연패한 키르기스스탄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우디가 16강 진출은 확정했지만 조 1위는 결정나지 않았다. 사우디와 태국이 최종 3차전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태국이 사우디를 이기면 순위 역전을 해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얻고 사우디는 조 2위가 된다.
F조 1위가 어느 팀이 되느냐는 현재 시점에서 한국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E조에 속한 한국은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김에 따라 현재 조 2위다. 한국이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는다 해도 요르단이 3차전에서 바레인을 누르면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E조 2위의 16강 상대가 바로 F조 1위다. 즉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사우디 또는 태국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르면 16강 상대로는 D조 2위를 만나고, D조 2위는 일본이 유력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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