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각종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지면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일주일 새 30조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617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 13일 647조4000억원에 비해 30조원(4.6%) 감소했다.

삼성그룹만 이 기간 시가총액이 12조원 가까이 줄었다. 

삼성그룹 상장사 17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303조2000억원에서 291조4000억원으로 11조8000억원(3.9%) 줄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5조7000만원(-3.4%) 감소했고 삼성에스디에스 1조7000만원, 제일모직 1조3000만원 등도 1조원 이상 날아갔다.

SK그룹은 같은 기간 88조2000억원에서 78조3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3조6000억원 줄었다.

한진그룹은 6조3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1조원 줄어 감소율 기준으로는 한 주간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시가총액이 각각 14.5%, 23.2% 급감했다.

10개 그룹 가운데 한 주간 시가총액이 상승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 기대에 자동차 업종이 선전했으나 주식시장 급락의 칼날을 피하지는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 주간 시가총액이 각각 1.0%, 4.0% 증가했으나 현대건설 -10.2%, 현대제철 -7.4% 등의 시가총액이 줄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98조6000억원에서 97조9000억원으로 7000억원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감소율은 가장 낮았다.

그 외 LG그룹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 감소했고 롯데그룹은 1조1000억원 줄었다. 포스코 -5.3%, 현대중공업 -9.7%, GS -2.8%, 한화 -4.6% 등도 시가총액이 줄줄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