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대학생인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2학년생 닉 던랩(20·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를 쳤다.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던 던랩은 합계 29언더파를 기록,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28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 아마추어 선수 닉 던랩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PGA 공식 SNS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1991년 PGA 투어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한 필 미켈슨(미국) 이후 33년 만이다. 또한 던랩은 29언더파 우승으로 2014년 패트릭 리드(미국)가 세운 28언더파의 대회 최저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 던랩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우승 상금은 받지 못했지만, 2년간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 151만 2000 달러(약 20억 2000만원)는 준우승한 베자위덴하우트에게 돌아갔다.

샘 번스(미국)가 한때 던랩을 추월해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나 공동 6위(25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로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던 김시우는 이날 1타를 잃어 순위가 20계단이나 뚝 떨어지며 공동 25위(19언더파)에 머물렀다. 1~3라운드에서 게속 공동 5위를 지켰기에 우승은 못 하더라도 톱10에는 들 것으로 기대됐지만 마지막날 부진이 아쉬웠다.

임성재와 이경훈도 합계 19언더파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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