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터 10여 년간 살아온 동네...지도 머릿 속에
교통 문제 개선·문화 시설 확충해 경제 활성화해야
[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김견희 기자]"금천구 '진짜 주민'이 나서서 교통이면 교통 문화면 문화,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경제순환도시 만들겠다."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실력으로 공보를 전담하면서 한명숙·이해찬·정세균·문재인·이재명 등 다섯 사람을 당 대표로 올려놓아 이른바 '킹메이커'로 불리는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금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선다. 그는 2010년 신혼 때부터 10년 넘게 금천구에 거주해온 진짜 주민이기도 하다. 

조 위원장은 이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킹메이커에 이어 당 대표를 보좌한 경험이 다섯 번이나 있는 만큼 일머리 하나는 자신한다"면서 "누구보다 금천구를 잘 아는 주민으로, 금천구를 자족적인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이 이달 1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활짝 웃고 있다. 조 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금천구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조 위원장은 "아내와 신혼 때부터 10년을 넘게 살아온 동네인 만큼 각별한 마음이 크다"며 "삶의 터전이었기에 머릿 속에는 이미 금천구 지도가 입력돼 있다. 그만큼 금천구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으며, 개선해야할 부분과 발전시켜 나가야할 것들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피력했다. 그는 '진짜 주민'인 사실이 경선 후보들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도 강조했다.

조 위원장이 그리는 금천구는 경제적으로 자족하는 도시다. 그러기 위해선 △지하철 1호선의 지하화 및 교통 재정비 △미래 먹거리를 위한 문화 시설 확충 △옛 대한전선공장 부지 종합병원 설립 가속화 등이 골고루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 재정비와 관련해 세부적인 설명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금천구 가산동은 1호선 지하철이 지상으로 지나가 섬처럼 나뉘어있는데, 이것을 트기만 해도 부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일부 교통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다"며 "현재 상임위 법안이 통과된 상태지만, 지하철의 지하화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가산동에 이어 시흥동도 언급했다. 그는 "청계천에 수재가 났을 때 수재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곳이 시흥동이다"며 "과거 천막촌이던 곳에 아파트도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산동네 중 산동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르막 경사가 심해 마을버스가 정차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배차 간격도 넓다"며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인 만큼 이러한 교통 불편도 해소해야한다"고 언급했다.

   
▲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이 이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금천구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조 위원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복합문화융합 개발 사업도 시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금천구로 외부 인구가 유입할 만한 요소가 있어야 경제가 순환이 되고 활성화 된다"면서 "현재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간혁신구역 선정을 앞두고 있는 독산 1동 공군부대의 일부 구역에 복합문화융합 개발 사업을 추진해 금천구민들의 미래 먹거리와 문화 시설을 확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대형 공연장 같은 문화 공간을 넣어야 한다"며 "국악이든 메탈이든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금천구 주민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사람들을 금천구로 유입시킴으로써 금천구가 살아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천구만의 자랑도 늘어놨다. 조 위원장은 "호압사라는 오래된 절이 있고 800년된 은행나무도 있다"며 "정조대왕이 능행차하며 머무른 곳이기도 하며, 흥선대원군의 99칸 별장도 자리하고 있던 곳이다. 국악유치원과 전통예술중·고등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금천구만의 특색을 잘 살려 더 이상 소외된 지역구가 아닌 문화 복합 도시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조 위원장은 금천구 내 종합병원 설립 진행이 지지부진하고 있는 데 대해선 "부영건설에서 옛 대한전선 부지를 2012년 매입해 10여 년 만인 지난 2022년 4월 기공식을 열었지만, 2년이 다되어가는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부영건설이 종합병원을 지어 의료사업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모든 걸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이 이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금천구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정치 입문 전 프로듀서...국토균형발전에 관심
국민 '정치 혐오' 시대..."모두 정치인 위선 탓"

조 위원장은 과거 프로듀서이면서 인플루언서이기도 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한 탓에 정치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조 위원장은 "우연한 기회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를 기획하게 됐는데, 이 일을 계기로 정치계 인사들과 인연이 하나 둘 닿게 됐고, 한명숙 전 총리의 선거운동부터 문재인 대선캠프까지 합류하게 돼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계에 발을 딛은 후 관심을 가지게 된 현안은 국토균형발전이라고. 그는 "국민들이 정치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로남불에 있다"며 "국토균형발전을 외치면서 본인들은 똘똘한 한 채를 강남에다가 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공을 앞세우는 정치인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 그는 "추운 날 선거 운동을 하면서 아침 인사를 하면 눈길도 안주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어떤 시민 한 분이 따뜻한 커피를 건네고 가셨는데, 눈물이 날 뻔 했다"는 일화를 털어놓으면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 말을 들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한편 1971년생인 조 위원장은 상문고등학교를 나와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와 법학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에는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어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과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단에 서고 있으며, 뉴스·시사 토론 프로그램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아울러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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