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 20일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1일 "유엔사 군정위 측에서 어제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에 장성급 대화를 위한 대령급 실무회담을 제의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비무장지대에서 포격을 하는 것은 정전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상황이므로 위기 상황을 더는 고조시키지 말고 자제해 달라"면서 "유엔사와 북한군 간 장성급회담을 위한 대령급 실무회담을 열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이 전화통지문에 대해 아직 답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사 측은 지난 10일에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행위에 대해 대화를 제의하는 대북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유엔사 측에서 지난 10일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해 북한군에 대화를 제의했으나 북측은 지난 13일 이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이에 따른 우리 측의 심리전 방송 재개, 그리고 북한의 추가 도발 등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유엔사 측에서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유엔사는 정전체제를 관리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