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필리핀에서 이틀 사이에 언론인 2명이 살해됐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중부 소르소곤 주에 있는 라디오방송국 DZMS의 진행자 테오도로 에스카닐라(59)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에스카닐라는 지역 인권단체의 대변인도 겸하고 있어 그의 활동에 불만에 품은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필리핀 남부도시 타굼에서는 지역신문 발행인 그레고리오 이바네즈(67)가 귀갓길에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총기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필리핀은 언론인 총격 피살사건이 자주 발생할 정도로 취재 환경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11월 남부 마긴다나오 주에서는 주지사 선거 취재기자 32명이 한 정치파벌의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2010년 취임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피살된 언론인은 3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