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일본 언론은 남·북한 사이의 경고성 포격전이 21일 북한의 준전시상태 선포로 이어지는 등 한반도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준전시 상태 돌입을 선언해 전쟁 분위기를 부채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교도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어 "남북 사이에는 현재 대화 파이프도, 중개자도 없어 위험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며 청와대와 북한 국방위원회 사이의 접촉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현재 한국 정부 내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팽배하며 여기에는 20일 포격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 등의 비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HK도 한반도 전문가들을 출연시켜 한반도 상황과 사태 분석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한반도 정세에 밝은 히라이와 슌지(平岩俊司) 간사이가쿠인(關西學院)대학 교수는 이날 NHK에 출연해 이번 사태가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의 하나라고 규정했다.
그는 "올해 10월 10일이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으로 그때까지 남북 관계를 포함한 국제 관계에서 일정한 정도의 성과를 내고 싶다는 것이 북한의 속내"라며 "한국의 대응이라는 북한이 바라는 것과 다를 경우 지금보다 더 긴장을 높이는 행위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이 전날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시한으로 내세운 "48시간의 기한을 앞두고 군사태세를 강화함에 따라 남북 간의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주요 일본 신문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