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2차전 베스트11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요르단과 고전 끝에 겨우 비긴 탓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공식 SNS를 통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각 포지션별 최고 활약 선수들로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뽑은 베스트11에 한국 선수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베스트11.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SNS


베스트11 투톱은 야잔 알 나이마트(요르단), 아이만 후세인(이라크)이었다. 4명의 미드필더는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모하메드 칸노(사우디아라비아), 알리 마단(바레인)이 선정됐고, 4명의 수비수로는 밀라드 모함마디(이란), 저스틴 후브너(인도네시아), 아흐메드 알카미시(오만), 사우드 알둘하미드(사우디아라비아)가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골키퍼는 칼리드 에이사(아랍에미리트)였다.

한국은 지난 20일 열린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전반 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7분 박용우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알 나이마트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슛에 의한 상대 자책골로 겨우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기에 베스트11에 뽑힐 만한 선수가 없었다. 반면 상대팀 요르단에서는 역전골을 넣었던 알 나이마트가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됐다.

엔트리 26명 중 20명이 유럽파로 채워져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는 일본도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베스트11을 배출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 베트남을 1-0으로 꺾은 인도네시아가 수비수 후브너 한 명을 베스트11에 포함시킨 것과 비교하면 한국과 일본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앞서 1차전 때는 바레인을 3-1로 꺾었고, 멀티골을 넣은 이강인과 선제골의 주인공 황인범 두 명이 베스트11에 포함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E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역시 1승 1무를 거둔 요르단에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자리해 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조 순위와 16강 상대가 정해진다. 한국이 E조 1위를 차지하면 D조 2위,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현재로서는 D조 2위가 일본, F조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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