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에 졌지만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UAE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이란에 1-2로 졌다.
같은 시각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C조 3차전에서는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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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가 이란에 1-2로 졌지만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AFC 공식 SNS |
이로써 C조에서는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이란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UAE와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로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에서 UAE가 +1(5득점 4실점)로 0(5득점 5실점)인 팔레스타인에 앞서 2위와 3위로 순위가 갈렸다. 3전 전패(승점 0)한 홍콩은 최하위.
1위 이란, 2위 UAE가 16강에 올랐고 3위 팔레스타인도 6개조 상위 성적 4팀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벤투 UAE 감독은 팀을 지휘하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앞선 팔레스타인과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기 때문. 이로 인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이란이 우승 후보답게 경기 주도권을 잡고 초반부터 몰아붙였고, UAE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26분 이란이 리드를 잡았다. 아즈문의 감각적인 패스를 타레미가 오른발 슛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이란의 골리자데가 헤더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이란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계속 수세에 몰리던 UAE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고 후반 14분 알 가사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알 가사니의 슛이 이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실점 위기를 넘긴 이란이 후반 20분 다시 한 번 아즈문의 패스에 이은 타레미의 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이란은 경기 막판 교체 멤버 모헤비의 추가골이 터졌으나 VAR 결과 이전 상황 모헤비의 반칙이 확인돼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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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과 UAE가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이란이 2-1로 이겼다. /사진=AFC 공식 SNS |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팔레스타인이 홍콩을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UAE는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UAE를 2위에 올려놓은 '극장 만회골'이 후반 추가시간 나왔다. 알 가사니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터뜨려 페널티킥을 놓쳤던 아쉬움을 만회했다.
2-1 이란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고, 이란의 1위와 UAE의 2위도 확정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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