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동부건설이 주택 이외에도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실적 뽐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9조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확보한 동부건설은 안정적인 매출을 통해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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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
동부건설은 2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주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신축공사를 단독으로 따냈다. 공사금액은 845억 원으로 동부건설의 올해 마수걸이 수주이기도 하다.
동부건설이 입찰전에서 승리한 이유로는 스포츠 및 문화예술 시설과 관련한 다양한 건축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2001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지었으며 2014년에는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 광명 KTX역사, 세종문화회관,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물론 해외에서는 사우디 국방성 본청 프로젝트 등도 맡기도 했다.
이처럼 동부건설은 주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공공공사 분야에 강점이 있다. 2022년에는 공공공사 부문에서 6970억 원의 수주실적을 기록, 대우건설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기술형 입찰에서는 4195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회사 매출의 절반가량이 공공공사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수주한 2조3000억 원 중에도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2차 건립사업(780억 원),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 건설공사 2공구(600억 원), 경기 고양 기업성장센터 건립사업(4110억 원) 등 비주택 사업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비주택은 주택보다 이익률은 낮지만 공사대금 수금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동부건설의 전체 수주고만 약 9조 원에 달한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4612억 원) 기준 6배 이상에 육박하는 규모다. 덕분에 동부건설은 매년 꾸준한 매출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 1조1449억 원, 2022년 1조461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조9000억 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견고한 수익구조 덕분에 최근 건설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동부건설은 자사 PF 규모가 지난해 3분기 기준 2000억 원 밖에 되지 않는 데다 사업지 대부분 분양률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 서울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동부건설의 PF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3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해외 현장의 공사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 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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