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독일 고속열차에서 '이슬람국가'(IS)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격을 미국 해병대원이 막았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프랑스 파리로 운행하던 탈리스 고속열차 안에서 무장 괴한 1명이 총기를 발포해 승객 3명이 다쳤다.

모로코 국적의 괴한은 미국인 승객 2명에게 제압당해 프랑스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은 당시 열차화장실에서 자동소총에 탄약을 장전하던 괴한이 소리를 수상히 여긴 미국 해병대원 승객 2명에 의해 제압됐다고 프랑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괴한은 자동소총뿐만 아니라 흉기로 무장했으며 제압 과정에서 미국 해병대원 1명이 총에 맞는 등 3명이 다쳤다고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전했다.

괴한의 정체는 슬리만 함지(26)로 알려졌으며 사건 이후 열차가 아라스 역으로 방향을 틀어 정차한 뒤 곧바로 체포됐다.

프랑스 검찰 테러 전담반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CNN방송은 유럽의 대테러 관계자를 인용해 "이 용의자가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동조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IS에 어느 정도 충성하고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