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산업재해 감축을 위해 산업현장 일선에서 사업장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민간 재해 예방기관 10곳 중 3곳이 운영체계 등 업무 수행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 2023년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 결과./사진=환경부 |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11월 12개 분야 1341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간 재해 예방기관 업무능력 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민간재해예방기관 평가제도는 기관들의 자발적인 역량향상을 유도하고 기업 자신들의 안전관리 등 업무를 예방기관에 위탁할 때 더 우수한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제도다.
운영체계와 업무성과, 사업장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총 1000점)한 결과, 민간 재해 예방기관 1341개소 중 최우수기관은 128개소(9.5%)에 불과했으며 369개소는 업무능력이 미흡하거나 불량했다. 평가할 수 있는 실적이 없는 기관도 29곳 있었다.
등급별로는 S등급(최우수) 128개소, A등급(우수) 390개소, B등급(보통) 425개소, C등급(미흡) 229개소, D등급(불량) 140개소다.
S등급을 받은 기관 중 한국건설안전지도원은 3년(2021~2023) 연속으로 S등급을 받았다. 대한산업보건협회경인지역본부와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은 보건관리전문기관에 평가가 도입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S등급을 받았다.
고용부는 그간 제도 운영 결과, 우수기관(S, A)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가 민간재해예방기관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 A등급 비율은 2018년 30.5%에서 2021년 43.4%, 2023년 48.1%로 지속 상승했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우수한 기관들이 더 많이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할 있도록 우수사례 발굴·확산과 홍보 활성화 등 평가 등급과 연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유 없이 평가를 거부하거나 실적이 없는 기관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평가 결과 공표시기도 평가 실시 해당 연도 상·하반기 두 차례로 앞당길 예정이다.
민간재해예방기관별 평가 결과는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