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확성기를 타격하기 위해 76.2㎜ 견인포를 배치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견인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군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확성기 타격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이 확성기 타격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직사화기(평곡사포)인 76.2㎜ 견인포를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했고 후방지역 포병부대도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무인기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지난 20일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해당 76.2㎜ 직사화기를 비무장지대 안으로 끌고 와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2010년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맞서 도발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은 적이 있다.
북한군 연대급 부대에 편제된 76.2㎜는 견인포로 평소에는 비무장지대 밖에 배치된다. 비무장지대에 이런 중화기를 배치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보유한 122㎜ 방사포는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확성기를 타격한다면 76.2㎜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76.2㎜는 직사화기이기 때문에 우리 군이 보유한 대포병레이더로 원점을 파악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