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태국에 법인 설립하고 이커머스, 국제특송, 동남아 운송 사업 육성
태국 법인 통해 미얀마-캄보디아-싱가포르-베트남 잇는 서클 체인 완성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진은 올해 해외 거점을 총 42곳까지 확대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한진은 지난해 기준 18개국 14개 법인, 총 34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태국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모로코, 헝가리 등 22개국에 17개 법인과 총 42개 거점을 마련해 아시아와 유럽 곳곳을 잇는 물류망 구축에 나선다.

   
▲ 한진 글로벌 사업 이미지./사진=한진 제공


한진은 지난해 12월 5일 일본 법인을 새롭게 설립했으며, 오는 3월 태국 법인 설립도 완료해 이커머스를 비롯해 국제 특송, 동남아 국경운송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본 법인의 경우 현지 유수의 물류기업인 '사가와(SAGAWA)'와 연계해 이커머스 통관 및 특송 서비스와 소비재 관련 포워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한진은 사가와와 협력해 한일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배송되는 물량에 대해 통관 및 라스트마일(목적지 도착 전까지 마지막 서비스) 운송을 추진한다. 

아울러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등의 운송 사업에 참여하고 일본을 연계해 아시아를 넘나드는 포워딩 물량에 대해서도 물량 유치에 나선다.

또한 전 세계로 진행되는 항공 판매 대리점 및 콘솔 사업도 신규로 추진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태국 법인은 미얀마,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한 물류 서클 체인을 완성한다.

한진은 지난해 6월 태국 ‘람차방’항에 CFS(테이너 화물작업장)을 개장한 것을 계기로 태국에 진출했으며, 이들 거점을 연계한 국경 운송 사업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태국이 동남아로 유통되는 공산품의 주요 생산기지인 점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의 비딩 참여와 물량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아시아 내 신규 거점 활성화를 통한 양적 성장 전략”이라며 “국가/지역별 통관 배송 기능을 확보하고, 우수 현지 협업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신규 거점을 빠르게 안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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