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와 멘토가 함께 '꿈을 키우는 여정' 테마
'멘티서 멘토로 성장한 학생들'…'선순환 구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이 26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수원시 장안구 소재)에서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및 1기 수료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드림클래스는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의 교육 CSR 사업으로, 교육 여건이 어려운 중학생들에게 영어·수학 교과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진로탐색과 미래역량교육까지 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멘티, 멘토와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수료식에 앞서 삼성은 23일부터 26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우수 활동 중학생 250명(1학년)을 대상으로 겨울캠프를 실시했다.

'꿈을 키우는 여정'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참가 학생들이 대학생 멘토와 함께 합숙하며, 개인별 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코딩, 독서 등 미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심화 학습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 △소재민 삼성전자 상무 등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강사의 진로 특강과 장학퀴즈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번 겨울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멘토 70명 중 7명은 드림클래스 중학생 멘티 출신으로, 드림클래스를 통해 성장한 본인의 경험을 후배들과 또 다시 공유하는 '나눔의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겨울캠프 참여 학생들뿐 아니라, 고교 진학을 앞둔 1기(3학년) 중 드림클래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우수학생 60여 명이 참석해 유관기관으로부터 수상 및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박현근 학생은(강원 북원중) "3년간의 중학교 생활과 함께한 드림클래스를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고 성적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삼성 임직원들의 특강과 학습 콘텐츠가 정말 유익했고, 늘 경청하며 따뜻하게 조언해준 대학생 멘토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경희 경기도 부교육감, 손세형 성균관대 자산관리처장,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제현웅 삼성글로벌리서치 CSR연구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겨울캠프 수료와 1기 학생들의 고교 진학을 축하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그동안 교육기부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 공헌 모델을 제시한 삼성 드림클래스에 감사하다"며 "3년 과정을 성실하게 수료한 학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영상 축사를 전했다.

이경희 경기도 부교육감은 "삼성 드림클래스는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문제 해결능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훌륭한 배움의 장'"이라며 "드림클래스를 통해 배우고 느낀 모든 것들을 소중히 마음에 간직하고 다음 단계를 향해 정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지난 3년간 드림클래스에서 '꿈의 여정'을 펼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수료식을 개최했다"며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영상을 통해 전했다.


   
▲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서 팀빌딩 단합상을 수상한 멘티, 멘토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 청소년들 '꿈'‧'미래' 함께 준비하는 '삼성 드림클래스'

올해로 13년차를 맞은 드림클래스는 중학생들을 위한 학습 기회 제공은 물론, 멘토로 참가하는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교육 CSR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중학생 멘티는 누적 9만9382명, 대학생 멘토는 2만5222명에 달한다.

2021년부터는 교육환경 변화를 고려해, 그 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 통합 방식으로 개편했으며, 교과학습 뿐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미래역량을 위한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삼성 임직원 또는 전문가 멘토가 멘토링을 지원하며 다양한 성과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현재 IT, 예술, 외국어 등 총 4개 분야 23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27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동아리 중 하나인 작가 동아리는 지난해 2월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을 모은 포토에세이집 '찰칵 내 마음'을 발간했다.

작가 동아리를 지도한 이순영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드림클래스는 표현의 공간 뿐만 아니라 출판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 동아리인 '드림송'은 삼성전자 오형탁 멘토가 작사하고, 학생들이 보컬과 래퍼로 참여한 곡인 'Teaser'를 지난해 3월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Teaser'에 래퍼로 참여한 박건규 학생(서울 마곡하늬중)은 "동아리 활동을 하며 꿈을 이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산업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삼성 관계사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및 디스플레이 사업장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삼성웰스토리 물류센터 △리움‧호암 미술관 등 다양한 사업장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진로탐색과 연계한 현장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직군에서 종사하고 있는 삼성 임직원들과의 진로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드림클래스는 온‧오프라인 학습 콘텐츠 외에도 학교 방문 멘토링, 3박 4일 방학캠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클래스 자문위원인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드림클래스는 당장의 학습 결손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길게 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나눔 활동과 교육기부 공헌을 인정 받아, 삼성드림클래스는 2023년 총 3개의 정부기관 상을 수상했다.

2023년 7월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인증 받은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나눔국민대상 대통령 표창' 기업으로 선정, 11월에는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중학생 멘티들이 창의 코딩 교육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 '멘티에서 멘토로 성장한 학생들'…삼성 CSR '선순환 구조' 정착

드림클래스가 10년 넘게 지속되면서 수혜를 받았던 중학생이 드림클래스의 대학생‧임직원 멘토가 돼 교육과정에 참가하는 선순환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6년 중학생으로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가했던 라유빈 씨는 2024년 대학생 멘토(서울대학교 사회학과 2학년) 자격으로 겨울방학캠프에 참가했다.

라유빈 씨는 "대학생 멘토 선생님들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공부법을 확립할 수 있었고,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며 "나 또한 누군가의 멘토로서 드림클래스 후배들이 더 큰 꿈과 목표를 갖고, 그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엄선재 프로도 드림클래스 멘티 출신으로, 현재 드림클래스 중학생들을 위한 '삼성 임직원 멘토링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엄선재 프로는 "드림클래스에서 배운 것들이 인생에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드림클래스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 대학생·임직원·전문가 멘토링, 관계사 체험행사, 동아리 활동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