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3.3㎡당 1억 원이 넘는 포제스 한강이 특별공급에 이어 일반공급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자산가를 타겟으로 한 고가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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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디엠 플러스가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한 포제스 한강 투시도./사진=포제스 한강 홈페이지 |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은 25일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총 106가구 모집에 646명이 신청하며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별로 보면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다. 20가구에 507명의 신청자가 몰려 25.4대 1을 기록했다. 전용 115㎡는 25가구 모집에 54명, 123㎡는 23가구 모집에 56명이 각각 신청했다. 다만 31가구가 배정된 213㎡와 5가구가 배정된 223㎡는 각각 16명, 3명이 신청했다.
포제스 한강은 앞서 24일 특별공급에서도 34가구 모집에 92명이 신청,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유형별로 보면 유형별로는 생애 최초 4가구 모집에 57명, 신혼부부 8가구 모집에 31명이 신청했다.
포제스 한강의 분양가는 △84㎡ 32억~44억 원 △115㎡ 52억~63억 원 △244㎡ 150억~160억 원이다. 3.3㎡당 1억1500만 원으로 지자체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특별한 주택'을 소유하고 싶은 자산가들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은 엠디엠 플러스가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 전체 128가구 규모다.
포제스 한강은 소형 평형이 포함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해 광진구가 규제 지역에서 풀리자 엠디엠 플러스는 중대형 위주 고급 아파트로 전략을 바꾸고 설계를 변경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가구에 전면 커튼월(유리로 외벽 마감) 설계를 적용했으며 최대 17m 거실 창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금고 세이프 룸, 슈퍼카 주차 공간 등 개인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특화설계도 도입했다. 호텔식 사우나, 럭셔리한 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수영장, 피트니스 등 5성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학군, 인프라, 교통환경도 갖춘 데다 광진구가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실거주 요건도 없고 전매제한도 1년으로 줄었다. 취득세도 감소했다. 고가임에도 투자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이같은 장점들로 인해 모델하우스 오픈 때부터 청약 흥행이 예상됐다. 예약 방문제로 운영한 모델하우스에는 청담동, 대치동 등 서울 부촌 지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는 후문이다.
완판(완전판매)에도 문제 없을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동·호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부 청약당첨자들이 고민할 수도 있지만 빠르게 100% 계약을 완료할 것 같다"며 "처음부터 타겟을 확실히 정하고 분양에 나선 점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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