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현재 오후 6시부터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 열린 가운데 합동참모본부는 한미연합사령부와 협의를 거쳐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에서 '2'로 한 단계 더 격상했다. 남북접촉에도 최고경계태세 유지하는 등 북한군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콘 2'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할 때 취해지는 단계다. 군의 첩보위성과 정찰기, 지상 정찰장비 등을 총동원해 대북 정보 분석과 감시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시에는 '4'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로 단계가 올라간다.

   
▲ 22일 현재 우리 군은 남북 고위급 회담과 별개로 최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휴전선 너머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은 북한군 포격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발령한 최고 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에서 2로 높여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면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대북 정보 판단·분석 요원들도 대폭 증강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북한은 20일 최후통첩했던 대북 확성기 철거요구 시한(22일 오후 5시)을 몇 시간 앞두고 22일 오후 남북 군사력이 접해 있는 최전방 DMZ 근처로 76.2㎜ 직사화기를 일부 전개했다. 해당 직사화기는 우리 군이 설치해 놓은 대북 확성기 타격에 나설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