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22일 오후 6시 이후, 현재 남북 고위급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접촉을 갖고 있다.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가 접촉을 갖고 있으며 그 협상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이자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리고 있는 22일, 북한군은 고위급 접촉과 별개로 확성기 타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전선 일부 지역에서 76.2㎜ 평곡사포(직사화기)가 일부 전개되고 있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며 "그외 전방 지역에서 포병부대가 갱도나 소속 부대(주둔지)에서 나와 즉시 사격할 수 있는 전개 진지로 나가서 사격준비를 마친 (북한군) 포병들도 많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군이 20일 오후 서부전선에서 우리 군을 향해 포격 도발해 우리군이 대응 포격을 했다.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로켓포로 군 관계자를 통해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군이 사용중인 122mm 방사로켓포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앞서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은 확성기 타격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직사화기인 76.2㎜ 견인포를 비무장지대(DMZ)에 배치했고 후방지역 포병부대도 움직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북한군은 지난 20일 서북전선 포격 도발 때도 76.2㎜ 직사화기를 비무장지대 안으로 끌고 와 군사분계선(MDL) 남쪽 비무장지대로 포탄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한 바 있다.

현재 이와 대응하여 우리 군은 무인기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워치콘 ‘3’을 ‘2’로 한단계 격상시켜 최고경계태세를 더욱 강화시키는 등 우리 군은 북한군에 대한 감시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