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 외교부의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정부대표단이 25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외교부 부부장 손위동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대표단이 신의주를 경유하여 2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면서 “국경 교두에서 외무성 일군들과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 공사가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번 쑨 부부장의 방북은 북중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 첫 북중 간 고위급교류이다. 쑨 부부장은 북한의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양국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쑨 부부장의 방북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명호 부상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을 방문해 쑨 부부장과 회담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한 바 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중국대표단의 방북은 한달 전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과 북한 간 외교회담의 연장선으로 추정된다”며 “올해가 북중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인 만큼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대표단은 이번에 항공편대신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육로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북중 간 대규모 육상교역이 활발한 상황이다. 단중-신의주 간 화물열차 통행은 2022년 1월에 재개됐으며, 베이징-평양 항공편 운항도 지난해 8월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