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내리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재선 및 3선을 거둔 곳으로, 서울시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이 지역구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에 도전장을 냄으로써, 같은 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인 곳이다.

윤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이다.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다시 정치의 순기능만 믿고 화합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선에서 알맹이들로 정치 물갈이를 해낼 것인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민주화 운동 경력이라는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反)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게 껍데기, 국가가 돈만 풀면 잘 살 수 있다며 미래세대의 자산까지 끌어와 털어먹는 기만이 껍데기"라고 민주당측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중구·성동갑에 대해 "미래 서울의 중심축으로 부상해 강북 시대를 열어야 할 곳"이라며 "586 구태 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공천이 끝나면 전국 250명 선수가 사력을 다해 민심을 얻기 위해 뛸 것"이라며 "선수들을 위해 대통령실과 우리 당이 민심에 가장 잘 반응하고 겸허한 해법을 내주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지난 총선 국민의힘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돼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발생하자 2021년 8월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