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쿱과 물류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신규 물류센터 운영 및 공동 사업기회 모색
[미디어펜=박준모 기자]CJ대한통운이 베트남에서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첨단 물류기술과 앞선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며 현지 유통업체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쿱과 물류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 CJ대한통운이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쿱과 물류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 네 번째부터)응옌 안 득 사이공 쿱 총사장, 장복상 CJ 베트남지역본부 대표, 김권웅 CJ대한통운 APAC 본부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양사는 호치민 서부지역에 구축 중인 신규 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공동 사업기회 모색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989년 설립된 사이공 쿱은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76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대형 유통체인이다. 지금까지 물류 자회사가 창고운영 및 운송을 담당했으나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및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한 물류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첨단 물류기술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포함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운영 예정인 호치민 신규 물류센터 내 자동화 설비 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매 유통업은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많아 물류 자동화 난이도가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국내에서 식품·패션·뷰티 등 다양한 소비재 산업군에 걸쳐 운영 역량을 축적하면서 지역·요일별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향후 발주량에 대한 예측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전국 매장에서 매일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주문에 원활하게 대응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데이터분석 모델과 자동화 설비를 해외 현장에도 적용해 고객사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권웅 CJ대한통운 APAC본부장은 “다양한 상품군에 걸친 유통물류 경험과 자동화기술을 통해 사이공 쿱의 물류 효율성, 안정성을 높이는 등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유통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는 한편 국내에서 구축한 첨단 기술력을 전 세계로 전이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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