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최한빛이 KBS2 '공주의 남자'에 기생 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해 화제다.
최한빛은 25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에서 조석주(김뢰하)가 두목으로 있는 유곽 빙옥관의 기생 무영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영은 생물학적인 성은 남자이나 영혼은 여자인 인물. 트랜스젠더로 살아가고 있는 최한빛 자신과 겹쳐지는 캐릭터다.
이날 무영은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손님을 유혹하다가 동료 기생이 "남정네"라고 하는 소리에 발끈하고, 그 손님이 자신을 의아한 눈빛으로 훑어보자 칼을 빼들고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침상에 누워있는 김승유(박시후)를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기도 했다.
또 "짧은 인생 그저 계집 품이 최고지. 우리 집 애들은 장난 아니게 요망하다"며 길 가는 나그네를 유혹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화려한 색감의 한복과 여느 여배우 못잖은 요염한 눈빛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용을 전공한 최한빛은 트랜스젠더로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한빛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역할과 잘 어울린다”, “연기 잘 하신 듯”, “누군가 했더니 최한빛이었구나”, “남자이나 영혼은 여자인 기생이라니, 너무 신선한 캐릭터다”, “최한빛의 미친 존재감을 기대하겠다”라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