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래에셋이 업계 최초로 장기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ETF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부문 부사장이 발언 중인 모습/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서울 중구 센터원빌딩에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상품은 매일 고시되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한다. CD금리 91일물이 아닌 1년물 수익률을 추구하는 건 이 상품이 최초 사례다.

김남호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기존 CD형 ETF는 91일물로 단기물 금리를 제공하지만 이번에 상장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장기물의 금리를 제공하는데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서 "단기 금리가 아니라 장기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미래에셋이 국내 최초로 CD 수익률을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를 상장한 이후 운용 전문성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수준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금리형 ETF 가운데 최대 규모인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5원 단위의 촘촘한 호가 스프레드 관리로 매매 비용을 낮췄고, 채권혼합형이라 위험자산은 70%만 담을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100% 투자가 가능하다.

운용보수는 여타 CD금리 ETF보다 0.02%포인트(p) 높은 0.05%로 정해졌다.

김 본부장은 "1년물로 운용하면 운용에 대한 비용이 조금 더 많이 들어 0.05%를 책정했다"며 "1년물 CD금리가 91일물 대비 약 3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1년물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되면 기존 (91일물) CD금리와 큰 차별성을 가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 시기보다 실제 인하 시점이 늦춰질수록 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텐데 이런 시기에는 금리형 상품에 투자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고, 이 상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투자처가 아닐까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김남기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놓고 "금융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ETF가 아닌 'ETD'(상장 예금·Exchange Traded Deposit)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 부사장은 "예금은 어떤 시점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심하고 중도 환매 수수료도 내야 하지만 미래에셋의 이번 상품은 1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매일 지급하고 그 금리가 시중금리 수준에 따라 매일 바뀌기 때문에 투자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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