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그룹 외식서비스 계열사 롯데지알에스(GRS)가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브랜드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보금자리를 서울 독산동에서 송파구 삼전동로 이전하고, 신규 브랜드들 출범까지 완료해 롯데GRS 회사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새롭게 각인시킨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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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여의도에 개점한 롯데GRS 샌드위치 카페 전문점 파머스박스 외부 전경/사진=롯데GRS 제공 |
1일 롯데GRS는 SRT 수서역 컨세션 사업을 위해 기획한 샌드위치 카페 브랜드 ‘파머스 박스’의 첫 단독 가두매장(로드숍)을 서울 여의도에 열고, 직장인들의 아침·점심 시간대를 집중 공략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롯데GRS가 보유한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은 포장 판매 외에도 소비자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외식 매장’에 가까웠다. 파머스 박스는 바쁜 직장인들을 겨냥해 조리와 판매가 쉬운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파머스 박스는 2017년 고속철도 이용객 및 지하철 3호선이 연결된 수서역사에 첫 매장을 열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9시, 점심시간인 오후 12~1시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첫 가두매장인 여의도 파머스박스의 주요 메뉴도 커피와 당일 제조 샌드위치 20여 종이다. 20온즈(oz)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는 하프 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구성의 모닝세트를 4400원에 운영한다.
롯데GRS는 지난 31일 파머스박스 여의도점 매장 방문객과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열고, 운영 점검을 마쳤다. 오피스 상권인 여의도에 진출해 파머스박스의 확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파머스 박스는 컨세션 사업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통해 로드숍으로 선보이는 첫 사례”라며 “바쁜 직장인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 오픈으로 로드 샵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GRS 사업은 크게 FC(버거·커피·도넛)와 신성장(컨세션)으로 나뉜다.
컨세션 부문은 2016년 서울 강동 경희대 병원에서 첫 발을 내디뎠으나 최근 들어서야 브랜드명을 ‘플레이팅’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이번 파머스박스도 컨세션 사업 부문의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시험하는 셈이다.
FC 부문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서울 잠실 ‘송리단길’에 초콜릿 전문 카페 쇼콜라 파레트를 연다. 주력 브랜드 롯데리아도 해외 진출 영역을 넓힌다. 기존에는 동남아 위주였으나, 시장 조사를 거쳐 미국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 계열사였던 롯데GRS는 2021년 차우철 대표가 부임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2022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차우철 대표는 ‘2024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다양한 컨세션 사업 영역 확대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기업 가치 향상에 지속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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