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 상하이증시가 8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49%(296.84포인트) 떨어진 3209.91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7년 2월27일 하루동안 8.84%의 낙폭을 기록한 이후 8년여만의 최대 낙폭이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83% 급락한 3373.48의 약세로 출발해 세차례나 바닥권을 갱신하며 추락했다. 오후 장중 한때 9.00% 하락한 3191.88까지 떨어지며 모든 종목이 하루 변동제한폭(10%)까지 하락하는 대기록에 근접하기도 했다.

선전 성분지수도 7.83%(931.76포인트) 폭락한 1만970.29로 마감했다. 두 증시의 2600여개 상장사중 15개 종목만이 상승했을 뿐이다.

특히 이날 증시가 공황 상태에 빠지자 자발적으로 거래정지를 요청한 상장사들이 200여개에 이르렀다. 이날 중국 증시는 1조위안에 달하는 양로기금의 증시 투입 소식에도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개입과 증시부양이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에 투매세가 나타났다.

지난 한주동안에도 상하이지수는 11.54% 떨어지며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증권가 객장에는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시세 전광판을 지켜보며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첸치민 선완훙위안 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더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양로기금 투입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날 것이고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소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