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24일 오후 4시 마감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서 유력한 인수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현대차그룹이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건설이 입찰을 검토했지만 타당성이 없어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은 한전 부지와 100m 가량 떨어져 있고 중간에 도로와 빌라·건물 등이 있어 연계 개발을 통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면서 "특히 준주거지역으로 묶여 용적률이 최대 400% 이내로 제한되고 전체 공간의 50% 이상을 관광숙박시설과 문화·집회 시설 등으로 채워야 하는 등 투자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지난해 한전 부지를 놓고 경쟁했던 삼성과 현대차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두 그룹 모두 서울의료원 부지 인근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통합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1543.9㎡와 건물 9개 동(전체면적 2만7743.63㎡) 규모로 감정평가기관의 매각 예정가격이 9725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 나서지 않은데 대해서는 한전 부지에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을 베팅했는데 이번 입찰까지 참여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