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년 전 롯데에서 '타자'로 뛰다 방출됐던 DJ 피터스(29)가 '투수'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투수로 전향한 피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피터스는 2022시즌 롯데에서 외야수로 뛰면서 85경기 출전해 타율 0.228 13홈런 48타점 32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타격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롯데는 시즌 도중인 7월 피터스를 방출하고 잭 렉스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바 있다.

   
▲ 2022시즌 롯데에서 타자로 뛰었던 피터스가 투수로 전향해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로 오기 전이었던 2021년 피터스는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겨서도 뛰었다. 그 해 빅리그 70경기 출전해 타율은 0.197로 좋지 않았지만 13홈런 38타점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런 점 때문에 롯데가 기대를 갖고 영입했으나 타격 정확성이 떨어져 타선에 큰 도움이 못 돼 시즌 완주를 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피터스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 A를 거쳐 지난 시즌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투수로 전향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장점을 앞세워 투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그는 루키리그에서 불펜투수로 17경기 출전해 21⅔이닝을 던졌고 1승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경험 부족으로 제구력이 떨어졌던 피터스는 디트로이트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는데, 이번에 텍사스와 다시 투수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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