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ank' 예비 인가 신청…중금리대출, 시니어·중기·외국인 포용 구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유뱅크(U-Bank)'는 KCD뱅크·소소뱅크에 이어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를 위한 준비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 U-Bank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사진=유뱅크 컨소시엄 제공


U-Bank 컨소시엄은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을 주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렌딧은 중금리 대출을, 자비스앤빌런즈는 소상공인·N잡러 세금 환급 서비스를, 트래블월릿은 외환 송금과 결제를, 루닛은 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이들 테크 스타트업이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건 금융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금융 서비스 개발에 공감대가 형성된 까닭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갖춰야 할 사업적·재무적 안정성은 69년 전통의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해 무게를 더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포용금융 어젠다로 △시니어 포용 금융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 △외국인 포용금융을 내걸고 있다. 

우선 시니어 포용 금융은 고령화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금융 소외 현상에 주목했다. 생애주기가 이전보다 길어진 가운데, 시니어를 고려한 서비스는 태부족이라는 게 유뱅크의 시각이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시니어들의 디지털 문해력에 맞춤화된 '시니어 포용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유뱅크는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다수는 대출 한도 초과, 담보 부족, 신용등급 미달 등으로 1금융권 이용에 애로가 많다. 이에 유뱅크는 대안 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비롯 지속 가능한 소상공인·중소기업 포용 금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유뱅크는 외국인 수요도 눈여겨 보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전체 인구수 대비 4.37%에 달한다. 외국인 포용금융을 고객의 입장에서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뱅크는 중금리 대출 활성화도 강조하고 있다. 유뱅크는 렌딧을 비롯,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보유한 △의료 △소상공인·N잡러 △외국인 금융 △보험 관련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사인 렌딧의 김성준 대표는 "1세대 인터넷은행들이 비대면 거래 등 사용자 편의성과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로 은행 혁신의 포문을 열었다"면서 "2세대 인터넷은행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의 초개인화 시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은행은 특화 은행과는 달리 은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 전반을 다뤄야 한다"며 "1금융권의 은행이 갖춰야 할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 체계, 내부 통제 및 준법 감시 체제, 소비자 보호 체계 등에서도 소홀함이 없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뱅크 컨소시엄은 ICT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금융 기업이 각자가 보유한 강점을 융합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은행을 만들어 보자는데 공감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 전통적인 대기업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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