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대표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황금 왼발'이 아시안컵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 창출 횟수도, 크로스 성공 횟수도 모두 이강인이 으뜸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4강 진출팀을 가린 가운데 이제 준결승과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8강전에서 호주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라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AFC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화제가 될 만한 선수나 팀, 기록들을 정리하면서 이강인의 찬스 메이커로서의 놀라운 활약을 따로 소개했다. 바로 이강인의 기회 창출 능력과 예리한 크로스 솜씨를 기록으로 인정한 것.

   
▲ 이강인(오른쪽)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기회를 창출하고 크로스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AFC는 "대한민국의 이강인은 아시안컵 8강전까지 대회에 출전한 그 어떤 선수보다 많은 17번의 기회를 창출했다. 그 가운데 6번이나 빅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또한 "파리 생제르맹의 이 공격형 미드필더는 16개의 정확한 크로스로 가장 성공적인 크로스를 많이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8강전에 모두 출전해 클래스가 다른 개인기와 패스, 킥력을 과시했다. 3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4개나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17번의 기회 창출을 했는데, 이는 2위인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의 13개보다 4번이나 많았다. 또한 크로스 성공도 16번으로 가장 많았다. 이 부문 2위 역시 아피프였는데, 13번이었다.

이강인은 한국대표팀에서 아직 막내급이지만,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손흥민을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 위치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출전 시간만 봐도 두 차례 연장전 포함 5경기서 총 509분을 뛰었다. 이는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510분) 다음으로 많았다.

이제 이강인 없는 한국대표팀은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여태껏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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