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적립 여파…은행·비은행 동반 실적 악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6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63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BNK금융그룹 제공


BNK금융은 지난해 그룹 지배기업지분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이 630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년 전 대비 1439억원 줄어든 수치다. 은행·비은행 모두 두 자릿수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는데, 충당금 선제 적립이 순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4분기 0.73%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기간 0.45%보다 약 0.28%포인트(p) 급등했다. 연체율도 0.60%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0.20%p 급등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0%에서 13.82%로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전년 대비 0.51%p 상승한 11.67%로 개선됐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부문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 증가 여파로 1년 전 6989억원 대비 10.3%(722억원) 감소한 6267억원에 그쳤다. BNK부산은행이 16.8%(767억원) 줄어든 3791억원을 기록한 반면, BNK경남은행은 1.9%(45억원) 증가한 2476억원을 거뒀다.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 감소와 부실자산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 2173억원 대비 34.2%(743억원) 급감한 1430억원에 그쳤다. 주요 수익원인 캐피탈과 투자증권이 각각 34.6% 78.4% 후퇴한 1118억원 124억원에 머물었다. 반면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은 각각 38억원 순손실 138억원 순손실에서 31억원 흑자 69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BNK금융 이사회는 이날 배당성향 26%, 1주당 51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으며, 순이익의 2% 상당인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권재중 BNK금융 부사장(CFO)은 "일부 충당금적립액 추가분과 상생금융 지원분을 제외하면 2023년 당기순이익은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며 "수익성 지표는 다소 하락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적이 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4년과 향후에는 수익성을 동반한 자산 확대, 자본효율성의 개선 등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꾸준히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한편, 배당성향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BNK금융그룹의 최우선적 경영과제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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