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가 또 임대 이적한다. 이번엔 잉글랜드를 떠나 튀르키예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알라냐스포르(튀르키예)가 황의조 임대 영입 계약에 합의했다. 임대는 확정됐으며,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다.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도 이날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알라냐스포르로 임대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도 못 해보고 계속 떠돌이 임대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첫 유럽 진출 팀이었던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에서 간판 골잡이로 좋은 활약을 했던 황의조는 보르도의 2부리그 강등에 따라 2022년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 의식을 갖고 입단한 노팅엄 포레스트지만 황의조가 당장 뛸 자리는 없었다. 입단하자마자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를 떠났고, 그리스 무대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FC서울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했으나 여전히 팀내 입지가 없었던 황의조는 2부리그(챔피언십) 노리치 시티로 다시 임대됐다. 노리치 시티에서도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던 중 지난해 11월에는 사생활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로 인해 국가대표 선발 잠정 중단 처분을 받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안컵 대표팀에 황의조가 선발되지 못한 이유다.

황의조는 지난달에는 부상 등의 이유로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 해지돼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가야 했다. 와중에 경찰의 출석 요구로 귀국했다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출국금지가 해제되자마자 영국으로 돌아갔는데,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튀르키예 팀으로 임대 소식이 전해졌다. 개인적으로도, 선수로도 위기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황의조다.

황의조의 새 소속팀이 될 알라냐스포르는 이번 시즌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0팀 가운데 14위로 중하위권에 자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