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도발에 유감 표명…합의 극적 타결
반기문 "이번 남북대화가 북핵문제를 다루는 대화로 이어지길 희망"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되자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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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
반 총장은 이날 특별성명을 내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남북한이 정례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남북한의 정례 대화가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들을 다루는 효율적인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남북대화를 통해 어렵게 얻어낸 성과물들이 북핵문제를 다루는 대화의 재개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반 총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번 남북 합의 내용이 충실히 이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본인 역시 유엔 사무총장의 자격으로 남북한간 상호 협력을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대표단은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무박 2일 협상을 진행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 최고위급 접촉인 이번 협상에는 남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43시간 이상의 마라톤협상을 진행한 끝에 북한이 목함지뢰 도발에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