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복귀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완패를 당했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버쿠젠과 맞대결에서 패한 뮌헨은 우승과 더 멀어지고 말았다.

뮌헨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2위 뮌헨은 승점 50점(16승 2무 3무)에 머물렀고,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간 1위 레버쿠젠은 승점 55점(17승 4무)이 됐다. 뮌헨과 레버쿠젠의 격차는 승점 5점 차로 벌어졌다. 뮌헨이 자력으로 우승하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 김민재(오른쪽)가 뮌헨으로 복귀해 선발 출전했으나 레버쿠젠전 완패를 막지 못했다. /사진=바이에른 뮈헨 홈페이지


뮌헨은 레버쿠젠과 맞대결에서 이기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기에 총력전으로 나서야 했다. 마침 수비의 핵 김민재가 복귀한 것도 뮌헨에는 다행이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와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지만 그래도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과 준결승에 결장했고, 한국의 탈락으로 예상보다 일찍(?) 팀 복귀해 이날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뮌헨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자말 무시알라,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사네로 공격진을 꾸렸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등과 수비를 책임졌다.

레버쿠젠은 아민 야들리, 플로리안 비르츠, 네이선 텔러 등을 내세워 맞섰다.

레버쿠젠이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스로인 상황에서 뮌헨 수비가 다소 방심한 틈을 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재빨리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리드를 잡은 레버쿠젠이 기세를 끌어올려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전반 추가골은 없었다. 뮌헨은 제대로 반격을 못하고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적으로 나선 레버쿠젠이 달아나는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텔러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돌파한 뒤 좁은 각도에서 위력적인 왼발슛으로 뮌헨 골문을 뚫었다. 뮌헨 수비진이 역습을 막지 못했다.

   
▲ 뮌헨이 선두 경쟁팀 레버쿠젠에 완패를 당한 뒤 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두 골 차로 뒤지자 뮌헨은 조슈아 키미히, 토마스 뮐러를 교체 투입해 공격진의 수를 늘리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수비는 탄탄했고 쉽게 결정적인 찬스를 엮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뮌헨의 코너킥 상황이 되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노이어가 공중볼 경합 도중 넘어진 사이 레버쿠젠의 역습이 펼쳐졌다. 예레미 프림퐁이 볼을 잡아 빠르게 몰고 올라가다 빈 골문을 향해 볼을 차 넣었다. 레버쿠젠이 쐐기골을 더하며 세 골 차 완승으로 1위 자리를 굳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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