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2475억원…전년 대비 75% 증가
차세대공중전투체계에 1025억원 투자 승인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해 매출 3조819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21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2645억 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 KAI 본관 전경./사진=KAI 제공


매출은 폴란드 FA-50GF 12대의 성공적 납품과 KF-21·상륙공격헬기·소해헬기 등 안정적인 체계개발, 기체부품사업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늘어났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1조5100억 원, 영업이익 15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311% 증가했다.

수주도 4조636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발표한 가이던스 4조4769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말 기준 21조8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면서 향후 안정적이고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7684억 원, 5조9147억 원의 수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수주 가이던스는 평년 3조~4조원을 넘어 6조 원에 가까운 목표로 외형 성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KAI는 견고한 국내사업 수주는 물론 수리온 첫 수출과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3조368억 원을 완제기 수출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에서도 전년 대비 42.5% 증가한 1조1075억 원의 수주가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공군의 TA-50 2차 사업 납품을 이어가고 연말 LAH 소형무장헬기 양산 납품 시작 등 안정적인 주력사업 추진과 체계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사회에서는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102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과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AI) 파일럿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KF-21과 FA-50 수출형 유무인 복합패키지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며 “2024년에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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