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7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증가한 가입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나 고용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0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1000명(2.3%)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었다가 지난달 7개월 만에 반등했다.

고용보험가입자 증가폭은 지난해 △6월 37만5000명 △7월 37만3000명 △8월 36만2000명 △9월 35만9000명 △10월 34만2000명 △11월 33만5000명 △12월 29만7000명으로 줄었다.

   
▲ 노동시장 동향./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고용보험 가입 의무가 확대되고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에 가입한 외국인노동자는 22만2000명이다.

제조업 가입자는 38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만8000명(2.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103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5000명(2.3%) 늘었다. 

보건복지업은 11만4000명, 숙박음식업은 4만 명 늘었다. 민간 소비 둔화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도소매업은 1만8000명, 부동산업은 2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금속가공업, 식료품업, 기타운송장비 등은 가입자가 늘었고, 전자통신업, 섬유제품업 등은 가입자가 줄었다.

보건복지업은 보건·복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폭을 확대했다. 숙박음식업과 사업서비스업, 운수창고업 등은 대면활동 증가, 구매방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건설업 가입자는 2000명 줄어든 77만5000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0대가 각각 4만7000명, 6000명 감소했다. 반면 30대(7만2000명), 50대(12만5000명), 60세 이상(19만7000명)은 증가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2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7.0%)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9391억 원으로 926억 원(10.9%) 증가했고, 수급자는 3만3000명(5.7%) 증가한 61만4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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