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신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년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팀의 1번타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30개 전 구단의 2024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아직 일부 자유계약선수(FA)들의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주 각 팀들의 스프링캠프가 오픈함에 따라 현재 전력으로 라인업과 선발투수진을 예상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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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신입생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개막전 선발 1번타자 중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이정후의 입단으로 국내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가 1번타자 중견수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이정후에 대해 "KBO리그에서 MLB로 옮기면서 성장통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수준급 콘택트 능력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자이언츠 라인업에서 역동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며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이유를 따로 설명해놓았다.
이정후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에 의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거액 계약을 하며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입단 당시 파르한 자이디 구단 사장이 이정후를 2024시즌 개막전 1번타자 중견수로 이미 꼽았고, 신임 밥 멜빈 감독 역시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직 스프링캠프도 시작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등을 통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도 지켜보지 않은 상황이지만 KBO리그 최고 타자 출신 이정후에 대한 평가와 기대감은 이 정도로 높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개막 선발 예상 라인업에서 1번타자 2루수로 꼽혔다. 1번타자도, 2루수도 김하성이 지난 시즌 맡았던 타순이자 수비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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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의 1번타자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김하성은 2023시즌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타격감과 주루에 물이 오르며 훌륭한 리드오프 역할을 해냈다. 수비에서는 주로 2루수로 나섰고 유격수와 3루수로도 투입되며 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뽐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했다. 타격이나 주루, 수비에서 주전 1번타자 2루수로 개막전을 맞는데 모자람이 없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루수와 외야수로 활약한 배지환은 개막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타격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아(2023시즌 타율 0.231) 선발 주전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한편, 류현진은 FA가 됐으나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해 이번 각 팀 선발 로테이션 예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선발진이 약한 팀에 가면 4~5선발은 충분히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한편, 전세계 스포츠 최고액 기록(10년 7억 달러)을 쓰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개막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여파로 올 시즌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설 전망이다. 또한 일본 최고투수 타이틀을 달고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다저스의 제1 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MLB닷컴의 이번 선발 라인업 예상대로라면 김하성과 오타니는 서울 시리즈에서 타격 솜씨를 겨루고, 김하성은 야마모토와 투타 맞대결도 벌이게 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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