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육·해상 풍력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뿐만 아니라, 그린수소·암모니아/블루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발굴과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미래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회사의 중장기 수익원으로 삼아 사업다각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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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
▲2022년 신에너지개발팀과 클린가스사업팀 신설…해외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확대
대우건설은 지난 2022년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및 ESG경영에 발맞춰 플랜트사업본부내 신에너지개발팀과 클린가스사업팀을 신설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을 수소와 암모니아로 정하고 그 목표에 발맞춰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디벨로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재생 자원이 풍부한 호주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발굴 및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 주이다. 수소 산업 전체 밸류체인인 생산→전환→운송→활용에 전반에 대한 사업개발 및 투자가 핵심이다.
지난해 9월 대우건설은 호주 뉴캐슬항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 개발 및 국내 수입을 위해 발전공기업 및 다수의 민간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orea Consortium'으로 명명된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1월 착공을 시작해 2028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60만톤의 암모니아가 국내에 도입되는데, 국내 석탄발전소의 20% 혼소(두 종류 이상의 연소)를 통해 전력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저감에 활용될 예정이다.
▲육·해상풍력 발전사업 진출 가속화로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폐광지역 활성화에 대한 방안으로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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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시공한 영월풍력발전단지./사진=대우건설 |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이란 풍력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백 육상풍력사업을 통해 연간 21만9000㎿h의 전력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태백시 연간 전력사용량의 70%에 해당한다.
인천 굴업도에서는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협업해 250㎿급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굴업도 해상풍력은 사업비가 약 1조5000억 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지분투자를 통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옹진군 및 인근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고용창출과 인구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전해 사업과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 중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한국동서발전과 강원도, 동해시, 제아이엔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3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할 수 있는 플랜트 시설이다.
대우건설은 수소설계 전문인력을 활용해 자체설계를 수행하고, 그동안 발전·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EPC를 전담한다. 생산기지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 2.5㎿규모의 수전해 설비에서 하루 1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터부터 경기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공사계획 인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19.8㎿급 연료전지 발전소로 인허가에 앞서 작년 11월, 전력거래소로부터 안산그린에너지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발전소 완공 시 향후 20년간 연간 4만5000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뿐만 아니라, 약 1만7500여 가구에 공급가능한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연료전지 사업은 전력수급 불균형의 대안으로 생산과 소비를 지역 단위로 일치시키는 정부의 도심형 분산전원의 핵심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독자적으로 연료전지사업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수행하는 등 사업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자체개발 역량을 강화해 단순 EPC가아닌 '친환경발전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 및 국가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계획에 발맞춰 신에너지사업 분야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추가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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