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원·하청 간 생산·노동 상생협력이 경상남도 지역 항공우주제조업 분야까지 확산된다. 이는 최초의 지역 단위 상생모델이자 조선업과 석유화학업, 자동차산업에 이은 네 번째 상생협력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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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고용노동부는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경남도와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원·하청 간 상생협력 모델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항공우주제조업의 경우 기업이나 업종에 기반을 둔 그간 상생모델과는 달리 주요 기업과 협력업체가 경남도에 집중(업종 전체 매출액 75% 차지)돼 있다. 고용부는 자치단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최초의 지역 단위 상생모델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경남도가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상생협약 과제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원청사는 △협력사 근로자 근로조건 개선 △협력사 숙련인력 확보 △협력사 기술경쟁력 제고 △공정거래 관계 등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을, 협력업체는 △자사 근로자 근로조건 향상 및 역량 강화 △연구개발‧생산성 향상 노력에 힘쓴다. 정부·자치단체는 원청과 협력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상응해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항공우주제조업은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 등에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협력사가 단계적으로 분포돼 있고,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이라 근로조건 격차나 인력난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업종이다.
이에 따라 자치단체와 원·하청 기업이 지역적 여건과 산업 특성을 고려해 현장 기반의 합리적 상생협력 방안 논의·실천 시 청년과 숙련인력 유입·양성, 협력사 근로자 근로 여건 및 복리후생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경남 지역 항공우주제조업 노동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정식 장관은 "원청과 협력사 간 상생은 법률적 규제나 타율적 강제로 해결될 수 없으며, 자발적인 협력이 실현되고 관행화될 때 지속 가능하다"며 "중앙단위에서도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중층적인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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