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택배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포장 기술을 개발하거나 전기 택배차를 도입 등이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활동이다. 택배업체들은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업체들은 친환경 물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택배 빅3로 꼽히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의 친환경 경영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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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의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사진=CJ대한통운 제공 |
먼저 CJ대한통운은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택배 포장기술 ‘테이프리스 택배포장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박스 포장 과정에서 플라스틱 소재 테이프를 제거하면서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기존에는 택배 상자를 플라스틱 테이프로 봉인한 뒤 송장을 붙였지만 CJ대한통운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송장이 테이프 역할을 한다. 이에 택배상자 상부에 플라스틱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송장만으로 택배를 포장할 수 있다.
또 원터치 박스를 활용해 플라스틱 테이프 사용을 줄일 수도 있다. 원터치 박스는 펼치는 동시에 조립이 되는 형태로 작업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의 이러한 택배 포장기술은 플라스틱 테이프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택배상자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플라스틱 테이프는 택배상자 분리배출 시 제거하기 번거로워 재활용률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친환경 배송에 나서고 있다. 전기 택배차를 도입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0년 전기 택배차 4대를 도입을 시작으로 매년 전기 택배차를 들여와 지난해에는 총 96대의 전기 택배차를 운영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기 택배차 96대를 운영함으로써 연간 768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1만6000그루 규모의 탄소 감축 효과와 같은 수준이다. 또 2030년까지 화물차와 업무용 승용차 등 총 900여 대의 차량을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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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이 개발한 친환경 완충재 그린와플./사진=한진 제공 |
한진은 택배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친환경 완충재 ‘그린와플’를 개발했다. 그린와플은 벌집 모양의 충격 흡수 포장재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로 제작돼 친환경성을 높였다. 한진 역시 플라스틱 테이프 없이 종이 재질만으로 밀봉 포장이 가능한 조립형 포장박스인 ‘날개박스’도 개발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택배기업들은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구가 확산되고 있으며, 택배기업들도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21년 대비 37%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감축하고, 또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진도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18년 탄소배출량 대비 37.8%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택배기업들은 택배상자의 재활용·재사용을 활성화, 재생에너지 전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친환경 택배는 업계 내에서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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