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군의 목함지뢰 사건으로 큰 부상을 입은 부사관이 자신의 심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담았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하재현 육군 하사(21)는 지난 25일 남북 고위급접촉 타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짜 두 번 다시는 나와 같은 사고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되고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이는 북한의 도발을 철저히 억제해 우리 군 장병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희망을 토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하 하사는 "하재(자신을 가리키는 말)는 지금 건강하다, 많이 좋아져서 더 이상의 걱정은 없다"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면회 와준 친구들, 선배님들, 후배들, 너무 고맙다. 앞으로 오는 사람도 어여 와, 보고 싶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남북간 무력충돌의 위기 속에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은 모두 87명(육군 86명·해병대 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모두 20∼25세의 병사와 부사관이었다.
지난 24일 오후만 해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역을 미룬 장병은 50여명이었으나 추가로 30여명이 전역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