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국토지신탁은 용산 삼각맨션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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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17일 본사에서 용산 삼각맨션 재개발 소유자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한국토지신탁 |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7일 본사에서 용산 삼각맨션 재개발 소유자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용산 삼각맨션은 올해 준공 54년차 노후 주거시설이다. 지난 2016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정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양립한 추진위들의 이견 등으로 인해 사업 진척이 원활이 이뤄지지 못했다.
소유자들이 단합해 결성한 소추위는 조속한 사업 개시를 위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으로 선회했다. 다수 신탁사와 논의 끝에 그간의 성공사례 및 각종 인‧허가 실적이 풍부한 한국토지신탁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해당 구역 내 복수 추진단체 난립 시 분란이 생길 것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사업 진행 지체 문제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최소 30% 이상 동의서 징구를 소추위에 요청했다. 통상 MOU 체결 시에는 동의서 징구가 강제되지 않고 있으나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주민 간 이견 대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다.
소추위는 징구 일주일 만에 전체 토지등소유자 35%로부터 동의 획득을 완료했다. MOU 체결을 위한 동의서 징구는 신탁사로서는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사업시행자 지정 전 소유자와 신탁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경우 일정 비율 이상 주민동의를 확보하도록 하려는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공모를 위한 동의율(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을 고려해 본 사업 추진에서도 동일 비율 이상 주민동의를 확보했다”며 “이로써 업무협약 정당성은 물론 사업 추진 안정성도 함께 획득했다”고 말했다.
용산구 주도 정비계획수립 및 지정을 위한 업무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추위는 한국토지신탁의 정비사업 노하우를 발판삼아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업무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소추위 관계자는 “소추위의 신속하고 투명한 업무 추진과 지속적인 홍보 활동으로 재개발사업 및 업무협약에 대한 동의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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