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강원도 황태 수출업계, 해외시장 다변화 방안 모색
해외 바이어 거래선 발굴·현지 홍보마케팅 등 지원 추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미국의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따라 정부가 강원도 황태 수출업계와 해외시장 다변화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 해양수산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해양수산부는 22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황태 수출업계와 해외시장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간담회는 강원도 인제군 수출협회장을 비롯한 황태 수출업계와 해수부, 강원도청, 인제군청 등이 함께 참석해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황태 업계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태국‧베트남 등 해외 판매처 다변화 지원 등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일부 황태 수출업체는 러시아산 명태 건조와 가공과정을 거쳐 생산된 황태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교포 등을 대상으로 수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러시아산 수산물을 원료로 중국, 베트남, 한국 등 제3국에서 가공된 상품까지 확대함에 따라 향후 미국 수출이 어려워졌다.

이에 해수부와 지자체는 현재 미국 위주 황태 수출시장을 다른 국가로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 거래선 발굴, 신규 해외시장 진출, 현지 홍보마케팅, 국제박람회 시 황태제품 홍보 등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황태 수출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수산식품 대미 수출업계의 통상 문제를 더욱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그간 추진해 온 실시간 수출 동향 알림과 메일링 서비스를 지속 추진하고, 비관세장벽 신고접수센터를 신설한다. 

또한 현지 대사관 등과 연계한 해외 동향 파악과 미국 수출입업계와의 소통 등을 강화해 우리 수산식품업계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하고 미국 수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강도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급변한 통상환경을 고려해 수산식품 수출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 국가의 수입금지 등 조치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수산식품 수출업계를 대상으로 현장소통과 해외판매처 다변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