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2일 전 광주MBC 아나운서 출신 양종아 '한뼘클래식 대표'를 인재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북구을은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의 지역구다. 이번 경선에서는 민주당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로 선출됐다. 또 선장 출신의 해상법 전문가 김인현 고려대 교수도 영입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환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양종아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에서 과거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호남에서 출마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환영해 맞았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호남 포기를 확실하게 포기했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도 사랑받고 싶고 호남에서도 지역구에서 의석을 얻고 싶은 정당이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삼고초려를 통해 오늘 국민의힘에 함께하게 됐다"며 "이제 광주도 민주당의 독점 구조를 확실하게 넘어서야 한다. 민주당이 광주와 호남을 볼모로 잡고 광주를 이용만 하는 그런 구도를 정말 깨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그래야 광주, 호남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가 있다"며 "대단한 정치의 어떤 신념을 가지고 제안을 수락하고 응한 게 아니다. 갈등과 비판의 정치가 아니라 타협하고 그 타협 속에서 비전을 만들고 함께하는 정치 실현에 작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전남대학교 음악과를 졸업, 부산·광주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현재 전남·광주 지역에서 클래식 공연 프로그램 진행·기획 활동을 하고 있고, 사단법인 나눔복지회 홍보이사로 일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이날 선장 출신의 해상법 전문가 김인현 고려대 교수도 영입했다. 김 교수는 일본 선사에 입사해 최연소 선장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항해 중 사고를 당한 후 해상법학자의 길을 걸었고 20여 년을 해상법 교수로 일해왔다. 

한 위원장은 김 교수에 대해 "현장 경험을 학술과 연구 세계로 이어주신 법률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분"이라며 "저희가 이런 분이 선택해주실 정도로 나아지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