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동료가 된 일본 세이브왕 출신 마쓰이 히로키가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피칭을 했다.

마쓰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샌디에이고가 1회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의 난조 등으로 대거 8실점이나 해 0-8로 뒤지고 있던 3회초 마쓰이는 팀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쓰이의 샌디에이고 실전 첫 등판이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 등판이었다.

   
▲ 샌디에이고 신입 일본인 투수 마쓰이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마쓰이는 역투를 했다. 첫 타자 6번타자 개빈 럭스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크리스 오윙스 역시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음 앤디 페이지를 상대로는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1이닝을 던지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샌디에이고 동료 선수들이 마쓰이의 놀라운 역투에 환호성과 박수를 보내줄 정도였다.

마쓰이는 3타자를 상대로 12개의 공을 던졌고 그 가운데 10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돋보였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마쓰이는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라쿠텐 이글스에서 2019, 2022, 2023년 세 차례나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501경기에서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샌디에이고가 마쓰이를 영입한 것은 마무리투수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마쓰이는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마무리투수 영순위 후보임을 구위로 증명했다.

샌디에이고의 또 다른 영입생인 한국 KBO리그 세이브왕 출신 고우석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김하성은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회까지 두 차례 타석을 소화하며 1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해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저스에 1-14로 대패했다. 4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솔로홈런으로 유일한 점수를 내며 간신히 영패만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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