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세다.

27일 오전 9시5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 오른 3만5150원을 기록 중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통해 반도체 사업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최근 반도체 업황이 주춤한 상태에서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왔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SK 측이 46조원을 10년간 나눠서 투자하겠다고 진화에 나서면서 주가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1년 단위로 계산하면 SK하이닉스가 그동안 집행했던 연간 투자규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간 46조원 투자는 과도한 것이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며 "팹(Fab) 건설 및 장비투자는 향후 시장 및 수요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투자 성향을 고려할 때 매우 합리적이고, 탄력적인 투자 결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3D 낸드 경쟁력 강화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전략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