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진원생명과학의 주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48분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전일 대비 10.9 % 오른 1만6750원을 기록 중이다.

사우디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8월 1일∼25일까지 메르스 확진자 수는 104명으로 지난해 5월(209명) 이후 1년3개월 만에 100명을 넘었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209명이 발병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한 달 발병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고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슬람권 대규모 종교행사인 성지순례(하지)가 10월 2일로 예정돼 사우디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 급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보고된 이래 1162명이 감염됐고, 498명이 숨졌다.

진원생명과학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유전자(DNA) 백신 개발로 유명한 회사다.

지난 20일 진원생명과학은 "글로벌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메르스 DNA 백신의 탁월한 예방 효과를 확인한 동물실험결과가 국제적으로 저명한 사이언스의 의학전문학술지 최신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과 이노비오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메르스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낙타를 비롯해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수행해 메르스 DNA 백신의 예방효능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