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만 할게 아니라 잘한 건 '잘했다'고 평가할 줄도 알아야 한다 "
[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박수 받아 마땅하다. 최 회장, 정말 잘 한일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의 ‘복무연장 병사 채용’ 발표 이후 군에 아들을 보낸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선 단연 최 회장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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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
최근 군에서 발생한 잇딴 사고소식으로 아들을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에 기여한 군인들을 챙기는 그룹총수의 결단이 화제를 몰고 온 것.
SK그룹의 이번 ‘복무연장 병사 채용’ 결정은 남북한 대치 상태 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50여명에 육박한다는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이 직접 관련부서에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성사됐다.
전역 연기 신청을 한 장병들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최 회장의 방침에 대해 일각에서는 ‘형평성’논란도 야기되고 있지만, 군에 아들을 보낸 엄마들 입장에선 최 회장의 결단은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군대 보낸 부모의 심정은 같은 처지의 부모가 안다고, 이번 ‘복무연장 병사 채용’ 결심과 관련해선 자녀를 현역으로 두고 있는 아버지의 심정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24)는 ‘충무공 이순신함(4400톤급)’에서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 최씨는 지난해 4월 117기 해군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해 합격해 같은 해 11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현재 최씨는 아덴만에 파견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결단에 대해서는 SNS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도 “잘 한 일이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선진국에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에 대해서 그만큼의 예우와 보상을 제대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슨 날’이나 돼야 군인을 조명하지 평소 군인에 대한 예우는 제대로 하고 있느냐”며 “이번에 최 회장이 보여준 행동은 정말 박수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70주년 광복 특사로 풀려나서 뭔가 보여줘야 되니 이것저것 보여주기식 이라고 비판만할 게 아니라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통 크게 투자도 결정하고, 젊은이들을 챙긴 결단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